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을 분석했다.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8월 기준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전년 동월 56만 원 대비 24.3% 상승했다. 이는 과거 10년의 동월 대비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22년도(5.7%)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월세가 하락한 것은 2018년과 2020년 단 두 번으로, 각각 1.8%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9만 원에서 올해 동월 69만 원으로 10년 새 42.2%가 올랐다. 최근 10년 새 평균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중랑구, 강북구, 금천구, 동대문구, 용산구 순이다.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의 10년 새 평균 월세 상승률은 중소형 평수 주택(전용면적 33㎡ 초과 66㎡ 이하)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의 경우 13년 8월 49만 원에서 올해 동월 69만 원으로 42.2% 상승한 반면, 중형 평수 주택의 평균 월세는 63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33.5% 올랐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역전세난 이슈가 겹치며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작은 평형일수록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원룸 거주자의 주거비 부담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