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N을 앞세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아이오닉5N은 기존 대비 배터리 성능을 8% 올리고 배터리 신소재, 열관리, 시스템 기술로 전기차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연말 고성능 N 전기차 전용 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4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11 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5N '테크데이'를 열고 고성능 N브랜드 전기차로 글로벌 전동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오닉5N은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으로 개발한 N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다.
아이오닉5N은 2012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리 모터쇼(WRC)에서 복귀한 후 전담팀을 구성, 개발을 추진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다. 아이오닉5(3세대 배터리·618KW)보다 배터리 에너지 성능(밀도)가 8.4% 늘어났다. 고성능 전기차 퍼포먼스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이오닉5N은 84kWh 배터리 기반 최고 출력 650마력, 최고 속도 260km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4초다. 박준우 N브랜드 매니지먼트실 상무는 “650마력, 제로백 3.4초를 내는 전기차는 국내 유일하다”며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손색 없다고 자부했다.
박상진 현대차 배터리셀 설계팀 파트장은 “현대차 아이오닉5N은 기존 전기차 대비 강화된 4세대 배터리(670KW) 배터리가 처음 탑재된다”고 말했다. SK온과 협력해 개발한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삼원계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 등 신규 소재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은 배터리뿐 아니라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건구 현대차 배터리 설계3팀 책임연구원은 “아이오닉5N은 배터리 케이스와 냉각 채널을 일제화했다”며 “열관리 신소재(갭필러)와 냉각 채널을 하나로 통합해 경쟁사 대비 열전달 경로를 장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우수한 코너링을 위한 다양한 특화 사양도 적용됐다. △회생제동을 통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페달'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돕는 'N드리프트 옵티마이저' △전·후륜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하는 'N토크 디스트리뷰션(NTD)' 등이다. 아이오닉5N에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 N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 전기차도 모터스포츠 감성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 고성능 전기차 보급 확대 계획도 밝혔다.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 N브랜드 급속 충전기를 연말 설치한다. 국내 전기차 생태계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유수의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틸 바텐베르크 N브랜드&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아이오닉5N 첨단 전동화 기술은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현대차 연구원 노력의 결과”라며 “현대차는 아이오닉5N을 시작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