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뚜기와 광동제약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중견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오뚜기, 광동제약을 비롯한 다수 집단의 부당 지원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 기업집단은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 비해 외부 감시가 느슨하고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도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견기업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2020년 제조업 기준) △제약(58.2%) △의류(43.7%) △식료품(35.4%) △비금속 광물제품(35.0%) △음료(33.1%) 등이 꼽힌다.
총수일가가 이사회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경우도 중견기업이 15.8%인 반면 대기업은 3.4%다. 전체 이사 중 총수일가 비중은 중견기업이 23.2%, 대기업은 9.7%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중견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대기업집단 뿐만 아니라 시장지배력이 높은 중견집단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엄정히 법을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