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보험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보험상품 판매 건수를 돌파했다. 지난해 초 비대면에서 대면영업으로 본격 전환함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올 상반기 보험 상품 3만6926건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한해 전체 계약 건수였던 2만5544건을 반기만에 넘어섰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생명·손해 보험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2018년 말 출범해 디지털 보험사를 표방하며 비대면 영업에 주력하다, 지난해 2월 오프라인 대면 영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대면고객상담으로 전환하며 빠르게 보험상품 판매를 늘려왔다. 비대면 텔레마케팅 영업을 진행하던 2021년 계약건수는 4465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 본격 대면영업을 전환하고 그해 상반기 5626건이었던 계약건수는 하반기 1만991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 설계사 수는 9월 기준 897명이다. 지난 4월 600여명에서 5개월사이 300여명가까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면시장 진출 1년만에 대형GA 기준으로 꼽히는 설계사 수 500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불렸고, 이것이 보험 계약 건수와 실적 개선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적자 폭은 줄이는 등 발빠른 오프라인 진출 효과를 내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MZ세대 고객 호응도 뜨겁다. 올 상반기 토스인슈어런스에서 판매된 보험 상품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당장의 질병과 상해를 보장해주는 손해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었다. 전체 판매 상품 중 손해보험 상품 비중은 90%로 압도적이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신뢰할 만한 보험전문가를 만나고 싶은 고객 니즈와 고객발굴에 리소스를 쓸 필요 없이 좋은 설계에 집중하고 싶은 설계사 니즈를 파악했다”며 “토스인슈어런스의 적극적인 고객 매칭과 투명한 수수료 정책 등으로 이같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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