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월간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전기차(BEV) 점유율이 경유차를 처음 앞질렀다.
17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6월 EU 신규 등록 차량 중 휘발유차가 36.3%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차(HEV) 24.3%, 전기차 15.1%, 경유차 13.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7.9% 순이다.
전기차 올해 월별 점유율을 보면 1월 9.5%, 2월 12.1%, 3월 13.9%, 4월 11.8%, 5월 13.8%으로 10% 안팎을 오르내리다 지난 6월 15.1%로 처음 경유차를 넘어섰다. 경유차 점유율은 2018년 36.7%에서 지난해 16.4%로 하락했고, 올해 월별 점유율도 매달 하향세다.
한국의 EU 전기차 수출도 급격히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 신설된 한국의 EU 전기차 수출액은 2억2300만달러였으나, 지난해 25억6600만달러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1∼7월에는 EU 시장에 28억9300만달러의 전기차를 수출해 역대 최고치인 2021년 27억8500만달러를 경신했다.
EU 내 국가별로 보면 독일과 프랑스로의 전기차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 전기차 수출액은 11억7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43.8% 늘었다. 프랑스 전기차 수출액은 3억3600만달러로 125.7% 증가했다.
김나율 무역협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이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EU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