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글로벌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5년 국내 첫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한 후 7년여 만의 성과다. 제네시스는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로서 제2의 도약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G90(당시 모델명 EQ900)'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8804대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69만177대, 해외 31만8627대다.
제네시스는 G70·G80과 GV70·GV80 라인업 확장을 앞세워 2021년 20만1415대, 지난해 21만5128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지난 1~8월 15만4035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G80이다. G80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서 총 39만738대 판매됐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와 중형 SUV GV70도 세계 시장에서 각각 17만3882대, 16만965대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제네시스가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은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과 전용 브랜드 경험 공간 구축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
제네시스는 '역동적 우아함'이란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대담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을 계속해 선보였다. 2020년 4종이었던 라인업은 현재 세단 5종, SUV 2종, 전기차 3종 등 총 10종으로 늘었다.
세계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미국과 유럽, 중국, 호주 등 17개 시장에 진출했고 주요국에 제네시스 스튜디오, 제네시스 라운지, 제네시스 하우스 등 다양한 브랜드 경험 공간을 구축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1987년 시작한 세계 최고 권위 품질조사로, 제네시스는 2017~2020년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에는 제이디파워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경쟁사 럭셔리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전동화 시대에도 대응한다.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고 전기차 생산 기지도 다변화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5년 완공 예정인 미국 신공장(HMGMA)에서 차세대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를 생산한다. 전기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도 출시한다. 올해 GV8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과 GV80 쿠페를 출시하며 향후에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차급의 신차도 추가한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으며 그 여정 속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세상에 없던 제네시스의 특별한 럭셔리 경험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