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에너지부(DOE)와 주요 공급망 대응 글로벌 공조 체계 구축과 주요 전략산업 시장개척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에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미국·캐나다와 각각 체결한 업무협약은 한국과 북미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주력산업 분야 등 수출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안전망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정책금융협업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보는 DOE와 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의 한국 기업의 시장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금융지원 제도·공급망 대응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로 했다.
미국 에너지 정책을 관장하는 DOE는 관련 인프라 자금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실무협의체를 구성, 미국 내 전기차 등 혁신에너지 관련 공동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다.
캐나다 공적 수출신용기관 EDC와는 북미와 인도·태평양 제3국을 아우르는 지역의 핵심 광물, 소형모듈원자로(SMR), 신재생에너지 등 주력 에너지 프로젝트 시장진출과 투자 확대를 위해 힘을 합한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필수 소재 수급 안정을 위해 핵심 광물과 이차전지, 전기차 등 주요 공급망에 걸친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는 한편 정보도 교환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북미 지역은 수출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대응 파트너로서도, 수출시장으로서도 중요성이 크다”면서 “다양한 기관과 정책적으로 연대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주요 에너지 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지난해 EDC와 공동으로 2000억원 상당 금융을 지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퀘벡주 배터리 전지박 제조 공장 건설 착공 현장도 방문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전기차 45만대 생산 분량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