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물가민생 안정대책 이행상황 현장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20대 추석 성수품 가격은 작년 추석기간 대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성수품 공급확대, 할인지원 등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 지난달 31일 발표한 추석 물가·민생안정대책 이행상황과 장바구니 물가동향을 점검했다.
양재 하나로마트는 거점 유통센터 기능을 겸하는 농협의 대표적인 소매 매장으로 일 평균 1만명 이상 고객이 방문하는 등 추석기간 성수품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현장이다.
추 부총리는 하나로마트 내 채소·과일·축산·수산 등 주요 성수품 판매 매장을 방문해 수급상황, 가격동향, 할인지원 현황 등을 확인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추석선물 판매매장에서는 올해 추석기간 전년대비 4만세트 확대한 10만 세트 공급하기로 한 사과·배 실속세트를 정부할인과 농협 자체할인을 적용받아 직접 구매했다.
농협·수협 관계자는 집중호우·폭염으로 급등했던 배추와 무의 소매가격은 계약물량 출하, 산지 작업물량 확대 등으로 배추 가격이 전년대비 -23.4%, 무는 -30.0%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우,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도 사육마릿수 증가 등 공급 확대로 작년대비 한우 등심이 -10.0%, 삼겹살 -0.1%, 계란 4.2%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봄철 저온피해 등으로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 역시 추석기간 물량 집중 출하와 할인지원 등을 통해 전년보다 사과는 -2.5%, 배는 -11.9%에 구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참조기, 명태 등 대중성 어종 일부와 닭고기의 경우 아직까지 작년대비 참조기가 9.5%, 명태 18.4%, 닭고기 8.9%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공급 확대 등 추가 조치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켜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매장 방문에 이어 농협, 수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품목별 상세 수급동향과 추석 민생안정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관계기관에서는 7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전 3주간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계획(정부 공급 기준 16.0만톤, 평시대비 1.6배)에 따라 14일 누적 6만8000톤 공급(계획대비 123%)했고, 잔여물량 9만2000톤도 신속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가격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을 추가 확대하는 등 수급관리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역대 최대규모(최대 670억원, 정부지원 20~30%·유통업체 자체할인 20~30%)로 지원중인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도 추석기간 예산 670억원 중 지난 13일 기준 200억원을 이미 집행했으며, 잔여예산 470억원도 집행할 계획이다. 15일 현재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가격(7~15일 누적)은 전년 추석 전 3주간 평균 대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남은 기간동안 가격불안 품목의 수급관리, 할인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