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 지자체 출연기관 최초 방사능분야 국제공인시험성적서 발급 자격 취득…후쿠시마 오염 물질 분석 착수

포항테크노파크(원장 배영호)가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방사능분야 공인시험기관 자격 인정을 받고, 최근 현판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포항TP 첨단바이오융합센터는 지난 8월 KOLAS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방사능분야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방사능 분야 국제공인 시험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 획득이다.

방사능 시험범위는 토양(ISO 18589-3), 수질(ISO 10703) 및 식품(식약처 고시)에 대한 시험규격으로 지자체 출연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다.

포항TP가 최근 KOLAS)부터 방사능분야 공인시험기관 자격 인정을 받고, 현판식을 열고 있다.
포항TP가 최근 KOLAS)부터 방사능분야 공인시험기관 자격 인정을 받고, 현판식을 열고 있다.

앞으로 포항TP 첨단바이오센터가 발급하는 국제공인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 인정협력체 상호인정협정(ILAC-MRA)에 가입한 104개국 105개 인정기구에서 발행한 공인성적서와 동등한 효력을 갖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를 비롯한 원전 운영 폐기물과 해체 시료 등 원자력 전반에 걸친 방사능 오염 물질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역 환경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TP는 앞으로 방사능 분석관련 지역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참여하는 환동해 방사선안전협의체를 구성, 지역 및 원전 주변 환경 방사능에 대한 조사분석과 협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배영호 포항TP 원장은 “이번 KOLAS인정은 포항TP가 국제적 수준의 시험능력과 품질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대내외에 입증한 것”이라며 “지역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품질 보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첨단바이오융합센터장은 “향후 지역 해양환경과 수산생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사능 모니터링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현판식에는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 배영호 포항TP 원장, 유승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포항지원장, 김재선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장, 장동철 한일원자력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