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이 노후 도시철도 궤도를 개량하는 침목 충진 패드 상용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침목 패드는 침목 하부에 부착되는 궤도 구성품이다. 열차가 다니는 레일 간격을 바르게 유지하며, 레일이 받는 열차 하중을 고루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궤도 소음·진동을 줄이고 충격을 완화한다.
다만 도시철도가 건설된 지 50년이 가까워져 궤도 구성품 중 하나인 침목 방진 상자의 변형 및 손상이 심하다. 빠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개발 침목 충진 패드 기술은 침목을 감싼 노후화 방진 침목 상자를 제거하고, 고속경화 소재를 부어 새로운 패드로 교체하는 궤도 개량, 유지 보수 기술이다. 침목 패드만 빠르게 교체해 외국공법대비 절반 비용으로 성능 개량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산 폴리콕 수지(빠르게 굳는 충진용 액상 고속경화 신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우수하고 경제적이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 노후화 도시철도 궤도를 신속하게 유지 보수할 수 있다. 최대 3시간 내 30m 이상 시공이 가능하다.
철도연은 공인 시험과 대구교통공사 운영선 50m 구간에 이를 시험 시공해 성능을 확인했다. 이후 상용화 기술이전 계약을 이알에스와 체결했다.
강윤석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기술이전 후에도 노후 도시철도시설물 개량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공공법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경제적이고 빠르게 노후철도를 개량할 수 있는 K-철도기술”이라며 “개발기술 국내 상용화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