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넘어 '경구형' 가능성 살핀다

美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1상 착수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넘어 '경구형' 가능성 살핀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테크 라니 테라퓨틱스가 자사 CT-P43을 이용한 경구형 우스테키누맙(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 과 아달리무맙(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 개발 계약을 체결했었다. 라니의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을 이용해 자사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도 전달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이용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한다. 경구제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로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라니의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이 제품 파이프라인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봤다. 이번 임상 결과를 주시하며 협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라니는 이번 임상에서 라니필을 이용해 각각 0.5㎎ 또는 0.75㎎ 용량을 투여해 RT-111을 평가할 예정이다. 대조군으로는 피하주사로 스텔라라 0.5㎎을 투여한다. 이번 임상 톱라인 결과는 내년 1분기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판매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라니 테라퓨틱스 탈랏 임란(Talat Imran) CEO는 “RT-111의 임상 착수로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위한 경구형 치료제 개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