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 비즈니스로 2030년까지 디지털 전환(DX)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4월 한국후지필름BI 대표로 부임한 하토가이 준 대표의 말이다. 한국후지필름BI는 복합기와 프린터 등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복합기·프린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토가이 대표는 강조했다.
하토가이 대표는 “매출만큼 영업이익률이 중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영업이익률을 두자릿수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피스 및 DX 솔루션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높일 계획이다.
하토가이 대표는 한국 대표로 부임하기 이전 일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4개국에서 근무한 영업 전문가다. 한국으로 온 후 협력사, 고객사 약 50곳을 만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한다.
한국후지필름BI의 강점인 복합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회사는 문서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한 IT 서비스 및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하토가이 대표는 이제 복합기를 PC나 대형 스크린과 통합해 지원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W와 IT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후지필름BI의 대표 솔루션으로는 '도큐웍스'가 꼽힌다. 도큐웍스는 PDF·엑셀·워드 등 다양한 형태 전자문서를 형식에 관계없이 단일화된 포맷(xdw)으로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난해 9월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문서를 관리하는 도큐웍스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원활한 협업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하토가이 대표는 “한국은 IT 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국가”라며 “그만큼 보안에 대한 인식 수준과 요구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IT와 보안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각자 업무 환경과 보안 수준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요구하는 기업도 많다고 전했다.
하토가이 대표는 “출력 및 네트워크 보안 분야 고객 니즈가 높다”며 “하반기에는 국내 사무기기 업계 최초로 복합기 사용자 보안에 특화된 안면 인식 리더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하토가이 대표의 명함 오른쪽 상단에는 'NEVER STOP(절대 멈추지마라)'이라고 쓰여있다. “후지필름 그룹의 글로벌 브랜딩으로, 시장 환경에 맞춰 변화를 멈추지 않겠다는 후지필름 DNA를 강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후지필름BI는 내년 창립 50년을 맞는다. 하토가이 대표는 “과거의 50년에서 새로운 50년으로 전환해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