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국내 최초 생분해성 기계톱유 출시...화이트 바이오 밸류체인 확장

GS칼텍스가 출시한 킥스 체인 바이오 윤활유
GS칼텍스가 출시한 킥스 체인 바이오 윤활유

GS칼텍스가 '화이트 바이오' 밸류체인 확장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 항공·선박유 실증에 이어 바이오 윤활유 제품도 본격 확대하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19일, 국내 윤활유 브랜드 최초로 구성 물질의 98%가 바이오 기반 물질로 이루어진 식물 원료 베이스오일 기반의 고성능 생분해성 기계톱유 '킥스 체인 바이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채, 야자, 대두,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지방산을 이용해 만들어진 생분해성 윤활유로 토양에서 분해되지 않는 일반 석유계 윤활유 제품과는 달리, 일정 시간이 지나면 땅속 미생물, 햇빛, 수분 등에 의해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기계톱유는 연간 약 6000드럼이 사용되는 소형 시장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계톱 전용으로 만들어진 윤활유 제품이 없었다. 유사한 제품 성격을 가진 석유계 엔진오일 제품이나 고가의 해외 기계톱유 제품을 사용해 왔다.

벌목 등에 사용되는 기계톱 제품의 자체 특성상, 기계톱유는 윤활 작용을 완료한 뒤, 기계톱 내 저장소로 회수되지 않고 외부로 유출되어 흘러내리거나 톱밥, 흙에 달라붙어 땅으로 흡수된다. 이에 국내에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분해성 윤활유 제품에 대한 개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킥스 체인 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낮은 생태 독성과 생물 농축성, 우수한 생분해성으로 높은 수준의 환경 규격을 요구하는 유럽 연합의 'EU 에코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원료 추출에서 생산, 유통,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만이 취득할 수 있는 까다로운 인증이다.

또한 지난해 7월 독일 산림작업·임업기술협회(KWF)의 엄격한 성능 평가 시험을 통과하며 우수한 저온 물성, 마모 방지 기능 등 윤활유 제품 자체의 성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산업용 생분해성 유압유인 킥스 RD 바이오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재생가능한 식물 원료에서 추출한 베이스 오일로 만든 엔진오일 킥스 바이오1을 출시했다. 산업용과 자동차용으로 나뉘는 전 윤활유 시장에서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의 환경적 책임과 순환경제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비전 구현의 일환이다.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바이오디젤, 바이오선박유,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케미컬 등 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 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다.

이달 초,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바이오항공유(SAF)를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화물기에 보급한데 이어 HMM과 손잡고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바이오 선박유' 시범 운항을 진행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모든 산업에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