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타버스 경북 기본계획을 수립한 경북도가 내년부터 지역 주력산업 연계 산업특화형 메타버스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메타버스 허브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에 담긴 추진과제를 이행하고, 특히 권역별 강점을 활용해 특화형 신규 시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내년부터 추진할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산업특화형 메타버스 사업은 메타버스 산업의 확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조와 안전, 농업, 에너지 등 4개 분야 주력산업에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선 제조분야에서 금속·철강DX 실증센터(포항)를 구축하고, 안전분야는 산업안전 서비스 플랫폼 구축(경북), 농업은 지능형 농작업 기계 실증연계 플랫폼 구축(안동), 에너지는 디지털 기술 융합 산단 물관리 플랫폼 구축(구미)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는 800억여원 규모다.
금속·철강DX실증센터는 포항의 철강금속 제조산업 인프라에 디지털 전환을 선제적으로 도입, 실증공장과 가상공장을 연계해 산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또 디지털 기술 융합 산단 물관리 플랫폼 구축은 AI 기술을 활용해 산단에서 발생되는 누수를 조기 감지·복구함으로서 산업용수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한 사업이다.
아울러 지능형 농작업 기계 실증연계 플랫폼의 경우 소형 농기계와 농업로봇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며, 산업안전 서비스 플랫폼은 디지털 트윈 기술로 산업 안전에 특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산할 수 있는 규제혁신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메타버스 기업의 지역 투자를 유도하고, 신산업 창출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 전담 부서가 신설된 2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도민들이 신산업 추진에 공감하고 힘을 모아주신 덕분”이라며 “산업화 시대에 철강과 전자로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었던 경북이 이젠 글로벌 메타버스 중심지로 지역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5대 거점중심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메타버스랩 선정, 대지털 마이스터고 지정, 메타버스 노마드, 디지털 물류실증지원,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신허브 사업 등 국비 22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