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를 열었던 이탈리아, 산업혁명으로 세계 리더국가가 된 영국, 세계 IT경제를 선도한 미국처럼 디지털 시대에도 앞서 대응하는 나라가 새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도전장을 던진 우리나라는 갈림길에 서있다. 디지털 선도국으로 재도약하느냐 추격자 자위를 유지하느냐가 지금의 전략과 노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주도권을 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은 우리나라 핵심 먹거리이자, 경제·사회 전 분야 혁신을 촉발하는 촉매로 활용돼 왔다. 반면, 핵심 경쟁력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은 미국 등 선도국을 한걸음 뒤에서 추격하고 있다.
정부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해 9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에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시대의 세계적 모범국가로서 디지털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구상을 구체화했다.
대한민국 디지털전략은 우리 디지털 역량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켜 디지털로 경제·사회 전 분야를 혁신하고 디지털이 혁신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 전반에 반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성능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클라우드를 국가전반에 확산하고 세계 수준의 전략 SW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누구나 디지털을 통해 혜택을 받는 문화를 안착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성공하면 우리 사회는 전에 없는 혁신 기회를 맞는다. 디지털경제 필수재료인 데이터를 누구나 손쉽게 얻는다. 이를 통해 창업이 활발해지고 기존 산업 고도화를 구현할 수 있다.
사업장 재난,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 또한 디지털 안전망을 통해 사전에 예측, 대응하고 각종 질환에 대한 진단은 한층 정확해지고 빨라진다. 제조업 혁신, 온실가스 감축 등 현안도 디지털의 힘을 빌려 해결할 수 있다.
사회·산업 구조 혁신과 함께 강력한 수출 추동력을 얻는다.
다만 이같은 혁신을 막는 장애물 또한 산적해 있다.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 인재 소멸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까지 곤두박질치며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갱신한 상황에서 인재, 나아가 고급 인력 확보는 대한민국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했다.
디지털 격차 또한 심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촉발한 코로나19는 반대로 세대간 디지털 격차를 더 벌려놨다. 취약 계층 중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평균 69.9%로 가장 낮았는데 고령화 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목된다.
연구개발(R&D) 체계 또한 쇄신이 필요하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전략 과제를 발굴, 집중 육성하는 등 효율적 투자 방안이 요구된다.
지혜를 모을때다. 제한된 자원으로 효율적 디지털 대전환 구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자신문도 함께 나선다. 디지털대전환의 성공과 세계 디지털 선도국가로의 재도약을 위해 디지털 문화의 안착, 공론화에 나선다.
'러브 디지털 체인지 코리아'는 전자신문의 이러한 의지, 목표의 산물이다.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과제를 발굴, 각계의 목소리를 모아 현실적 대안을 찾고 디지털 문화 확산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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