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전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답변을 재차 압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통계조작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정부를 책임지고 있던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깊이 판단하고 대통령으로서 입장이 있지 않겠나”며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은 일이자,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5일 '통계 조작'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집값 통계는 물론 소득과 고용 통계에서도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 문재인 정부 당시 고위직 22명을 경찰에 수사요청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019년 11월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있다고 장담하고 싶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을 정도로 오히려 안정화 되고 있다'고 했다”면서 “감사원 감사결과에 비춰보면 당시 대통령 발언은 통계를 조작해 국민을 속이려 했던 것과 맥락이 닿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문 전 대통령이 답해야할 시간이다. 문 전 대통령의 할 일은 폐기해야 마땅할 9·19 합의를 기념하는게 아니라 통계 조작으로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석고대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송언석 의원도 “대한민국의 국격과 신뢰도가 굉장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국가 통계를 조작한 것은 대한민국 국격에 말 그대로 오물을 투척한 것이며 대한민국 국격을 50년대 수준으로 되돌린 만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