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 의약품 통계정보 더 똑똑하고 빠르게…'팀 유비스트' 출격

의약품 유통 데이터 '유비스트' 개편
매월 15일→5일 데이터 공개일 단축
개인계정 도입해 접근성 높여

GC녹십자그룹 계열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가 의약품 유통 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하며 플랫폼 비즈니스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국내 의약품 처방 데이터 수집·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해 제약사가 병원·약국 대상 영업·마케팅 전략을 매월 초에 새롭게 수립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했다.

이상민 유비케어 제약채널유닛장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팀 유비스트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전략을 밝혔다. '팀 유비스트(TEAM UBIST)'는 기존 유비스트를 10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다양한 데이터 분석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버전이다.

이상민 유비케어 제약채널유닛장이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팀 유비스트 콘퍼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이상민 유비케어 제약채널유닛장이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팀 유비스트 콘퍼런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

유비케어의 유비스트는 약국 처방전 기반 의약품 월별 처방 데이터를 제공한다. 지난 10년간 약국 패널이 4200개에서 6000개로 41% 증가했다. 소지역 패널 범위를 확대해 데이터 신뢰도를 3배 이상 높였다.

이상민 유닛장은 “그동안 유비스트는 매월 의약품 처방 데이터를 마감하면 다음 월 15일에 수집·가공한 데이터를 공개해왔다”며 “전면 개편한 팀 유비스트에서는 다음월 5일에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도록 10일을 단축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10분의 1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유비스트 처방 데이터를 이용하는 제약사는 매월 5일에 전월의 분석 데이터를 받아보므로 사실상 매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이상민 유닛장은 “데이터 오픈일을 매월 5일에서 1일로 단축시키는 'D1 프로젝트'를 가동해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며 “'데이터는 뉴스'라는 가치 아래 제약사가 매월 촘촘한 영업·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실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팀 유비스트에서는 △팀 파머시 △유비스트 클리닉 △유비스트 애널리틱스 △웨비나 △퀵서베이 △페이션트 타입 등의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유료 기업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 체계를 적용해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팀 유비스트에서는 최근 1년간 의약품 처방조제액, 처방량, 처방건, 투약정보, 급여·비급여 가격 트렌드 데이터, 의약품 처방을 위해 진단한 질환 패턴 트렌드 데이터, 의약품 병용 처방 패턴 트렌드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약품 관련 정책이나 뉴스, 특허정보 등을 별도 포털에서 검색하지 않아도 팀 유비스트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심평원에 접속해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의약품 고시정보, 임상정보, 특허정보, 의약품 체계를 제각각 제공하는 전문 사이트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검색 한 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팀 유비스트 화면
팀 유비스트 화면

유비케어는 내년 중 약품을 주제로 한 약품 전용 스케줄 기능을 제공해 일·주·월 단위로 의약품 이벤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약품 고시, 학회 일정, 특허 만료 상황, 임상 상황 등을 개인 스케줄 관리하듯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처방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 판매 데이터도 실시간 집계한다. 특정 의약품에 대해 단 한 번의 검색으로 SNS상에서 언급되는 내용 등을 볼 수 있는 버즈(Buzz) 데이터 검색도 지원한다.

이상원 유닛장은 “검색으로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를 계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금액, 처방량, 처방전 변화 위주로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몇 개 병·의원에서 약을 처방하고 있는지 기관 변화 데이터도 분석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