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아트하우스는 두 명의 신진작가인 민효경, 서민우 작가와 함께 '와蝸작作:투명하게 차오르는 자리' 특별한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충청남도 공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인 공산선 옆에 위치한 홍시아트하우스 한옥에서 진행된다.
2023년 대백제전 기간에 맞춰서 충남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공주와 부여가 달팽이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회화의 민효경 작가와 사운드의 서민우 작가의 두 가지 매체가 합쳐져 달팽이의 점액을 통해 움직인 그 흔적의 층위를 채운 것이 특징이다.
느린 속도로 인해 치열한 생태계에서 뒤쳐져 보이는 달팽이가 뒤쳐지거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닌, 그것만이 가진 시간성과 존재감으로 나가고 있고, 투명해 쉽게 보이진 않지만 미끌거리는 자국이 점액처럼 분명하게 차오르는 공간에서 이 세상 속 작은 존재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
민효경 작가는 화폭 안의 연약한 대상을 향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을 구현하고자 한 겹 한 겹 얇게 쌓아 올리는 전통 채색 기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의 평범한 소재를 특별하게,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어루만지며, 보는 이에게도 그 경험을 선사한다.
사운드로 공간을 구성하는 서민우 작가는 우리가 소위 '백색소음'으로 인지하며 소실해버리는 소리를 포착한다. 전시 공간에서 채집된 이 같은 '소음'은 작가가 직접 제작한 스피커를 통해 공간 구석구석을 이루는 소리풍경으로 재탄생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 미술 작품, 가구, 서적, 오브제 등을 소중히 담아둔 예술 애호가를 위한 한옥 공간에 정성스레 준비했다”며 “따사로운 가을 제민천 햇볕과 문화 예술을 나눌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시어 고요하고 맑은 시간 보내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관람은 예약제로 자세한 사항은 홍시아트하우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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