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초반부터 대거 영입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국힘의힘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을 열고,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김현준 전 국세청장·고기철 전 제주도 경찰청장·박영춘 전 SK 부사장·KBS 코미디언 출신의 유튜버 김영민 대표를 영입했다.
지난 8월 강원도에서 김종문 전 동해시 부시장, 민주당 출신 박주현 전 동해시의원 등 609명의 입당식을 한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강원도에서 주요인사의 입당이 있었는데, 한달여만에 전국적인 인지도와 지명도가 많은 활약상을 보인 분, 전문성과 탁월한 식견을 가진 분들이 입당해 아주 기쁘다”며 “우리 당의 든든한 우군이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옛말에 망하는 집안은 집안 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흥하는 집안은 사람이 드나든다는 말이 있는데, 후자가 국민의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번에 영입된 인물들은) 각계각층의 전문성과 뛰어난 역량의 축적으로 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힘에 보다 더 큰 도약을 위한 뒷받침이 되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 당은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을 가진 분들과 도덕성과 전문성, 국정 책임감과 신선함을 갖춘 천하의 인재들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 정치가 퇴행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신선한 인물들이 영입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조광한 전 시장은 “선비는 자기가 알아주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일원이 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회복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