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수익 활성화 전략 논의…인바운드·한-중 시장 주목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실장.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실장.

여행업계가 내년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K콘텐츠를 접목한 K트래블 상품 개발에 주목했다. 중국 MZ세대 관광객 유인책으로 이색 체험과 교통·시설 인프라 증대를 꼽았다.

인터파크트리플, 트립닷컴, 한국관광공사, OTA인사이트 등 여행 기업이 '2023 투어리즘 커넥트 위크'에 강연자로 참여,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인바운드 5000만을 달성하기 위해 K패키지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은 공연·스포츠 등 K컬처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K콘텐츠를 접목한 K트래블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서울 한 곳에만 집중해서는 5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여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트리플은 국제 공항과 연계한 지역별 여행 콘텐츠에 K콘텐츠를 접목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언어의 장벽을 낮추는 것도 인바운드 활성화의 핵심으로 꼽았다. 환전, 교통편, 일정 예약 등 언어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CPO는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톱5 안에 대한민국이 꼽히는 만큼 인바운드 5000만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국 여행객이 얼마나 편히 여행을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트립닷컴은 한국과 중국 간 관광 산업 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자의 경우 2000년대생이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해 중국 여행객의 동남아 여행 수요는 50% 이상 증가했고 기타 아시아 지역의 여행 수요는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대중적이고 이색적인 여행, 힐링 여행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내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색 체험, 교통 및 시설 인프라 증대, 언어 서비스, 하프데이 프로그램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보 방식으로는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마케팅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방식은 숏츠, 포토스팟, 챌린지, 참여 이벤트 등이 적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웅 트립닷컴그룹 이사는 “최근 중국 여행객의 경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여행을 하고 싶어한다”며 “이같은 여행 선호에 따라 한국은 인기 여행지가 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MICE산업 특성과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MICE 산업의 경우 참가자 1인당 소비 지출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국제회의 외국인 참가자 1인 평균 소비지출 규모는 일반 외국인 관광객보다 1.9배 높았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컸다. 국가 GDP 기여도는 약 0.2%로 나타났다. △스몰미팅 △팀 빌딩 프로그램 △개인화·맞춤화된 경험 제공 등의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 판매 관리 방안도 제시됐다. OTA인사이트는 과거 다수 여행 사업이 고정 요금으로 구성됐으나 최근에는 고객 행동에 따른 요금 변동 폭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 역량이 중요해졌다. 사전 예약 및 유입 경로 데이터를 활용해야 예측 가능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희라 OTA인사이트 대표는 “IT를 활용한다면 전략적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과의 협업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