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 양자암호·홈네트워크 보안 등 3대 신사업 청사진 제시…3년 내 퍼스트 무버 입지 구축

VPN 제품 라인업에 양자칩 탑재…상용화 완료 판매 돌입
양자컴퓨팅 개화…양자내성암호(PQC) VPN 개발 진행 중
해외사업팀 신설해 중동 지역 계약 논의 중…해외 단계적 진출

김태화 엑스게이트 부사장이 20일 여의도에서 상반기 경영 상황과 3대 신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화 엑스게이트 부사장이 20일 여의도에서 상반기 경영 상황과 3대 신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가상사설망(VPN) 암호화통신 선두주자인 엑스게이트가 VPN·방화벽(FW)·보안관제 등 기존 캐시카우 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우위 지배력을 기반으로 양자 보안, 홈네트워크 보안 등 솔루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엑스게이트(대표 주갑수)는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경영현황 보고와 △양자암호 기반 VPN △홈네트워크 보안 △해외시장 진출 계획 등 3대 핵심 신사업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김태화 부사장은 “주력사업인 FW, VPN 등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정부 주도 전략사업인 홈 네트워크 보안과 양자암호 보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각 시장에서 상위 포지션을 구축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데이터 암호화는 더욱 중요 해진 데다 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사업을 필두로 암호화 통신 투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보안 시장 생태계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양자 내성 암호(PQC) VPN 기술을 탑재한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본격 판매를 목표로 현재 국정원의 검정필 암호화 모듈(KCMVP)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VPN 전 제품군에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탑재해 양자암호 보안 솔루션 상용화에 선도적으로 나선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통신사 SKT와 양자 기술 전문기업 IDQ와 합작, 자체 VPN 제품에 QRNG 칩을 탑재한 양자암호 VPN을 개발하고 기술 검증도 마치는 등 상용화를 완료했다. 늦어도 오는 2024년 상반기 내 KCMVP 인증을 획득해 양자암호 보안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입지를 확보한다.

양자컴퓨터 상용화로 인한 기존 암호체계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는 PQC(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기반 VPN도 자체 개발 중이다. PQC VPN의 경우 양자암호 알고리즘 글로벌 표준화 작업 진행 속도에 맞추어 상용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갑수 대표는 “미래 양자 기술 시대에 대비한 가장 뛰어난 보안 기술을 선보여, 양자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한, 월패드 해킹 증가에 따른 홈네트크 보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내 내 설치형 △세대 내 월패드 설치형 △통신전용 전선 통로(TPS) 실 설치형 등 3가지 모델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하며 신축 아파트 단지는 물론 기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김태화 부사장은 “정부가 제시하는 보안 요구사항은 물론 건설사의 요구사항인 가격경쟁력과 기술 경쟁까지 모두 충족해 홈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미 홈 네트워크 보안 제품 양산을 마무리한 만큼 월패드 해킹 방지를 위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조기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둔다”라고말했다.

회사는 올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3년 내 홈네크워크 VPN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확보한 후 선두 공급자로서 차별성을 띤 고성능·고부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후발주자와의 시장 점유 격차를 더욱 벌여나갈 계획이다. 5년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P사, H사,Y사 등 주요 주택 건설사와 홈네트워크 VPN 장비 발주 계약을 체결하거나 우선 협상대상자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월패드 기업·홈네크워크기업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며 10대 메이저 건설사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VPN 장비 납품 채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끝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 부서인 해외사업팀을 싱가포르에 신설하고 중장기 경영 목표를 수립하여 단계별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와 오세아니아, 중동, 미주 지역까지 확장 예정으로, 특히 중동 지역 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파트너 비즈니스를 통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태화 부사장은 “현재 중동 지역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 거점 파트너십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지 투자 또한 고려 중에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게이트는 지난 3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83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4년간 CAGR 25% 이상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내 매출 4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지방 거점 지사 설립 등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