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방벤처센터가 지난해까지 부산지역 국방벤처기업 누적 매출 8996억원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부산국방벤처센터 설립 첫 해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센터 협약기업 매출 8996억원, 일자리 창출 3025명, 정부지원금 1337억원 확보 등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부산국방벤처센터는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운영한다. 센터 협약기업에 국방과제 발굴, 기술지원, 교육, 판로 확보 등 사업 전반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지역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매출 1442억원, 정부과제 선정에 따른 국비 지원 295억원, 국방 분야 일자리 614개 유지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방산 부품 국산화 개발·수출 실적이 두드러져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전망이다.
아산에스앤테크는 자동소화장치와 유도무기류 정밀부품을 생산하는 국방벤처다. 올해 방위사업청의 40억원 규모 K계열 궤도차량용 소화장치 부품류를 수주했다. 궤도장비용 화재감지기 일반부품 국산화 대상기업에도 선정됐다.
원진엠앤티는 30밀리미터(mm) 차륜형 대공포용 선회베어링을 국산화하고 올해 후속 양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천무 발사대 폴란드 수출에 따른 부품류 수주액이 319억원에 이른다.
삼호정밀은 궤도차량용 유압장치류를 생산한다. 올해 방위사업청에서 K9자주포와 K1전차용 부품류 116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지난 5월에는 K55A1 자주포용 폐쇄기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오는 2028년까지 약 11억원의 조달물량도 확보했다.
디앤비는 방위사업청의 17억원 규모 궤도차량용 조종수 카메라를 수주했고, 천마용 전후방카메라 핵심부품 국산화도 이뤘다. 한조는 폴란드에 수출하는 K2전차와 K9자주포에 들어가는 냉각기를 비롯한 부품류 공급으로 매출 77억원을 확보했다. 해성공업은 함정용 의장품을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 등에 납품해 연말까지 매출 2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성은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은 “진입장벽이 높은 국방 분야에 지역기업이 더 많이 진출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부산국방벤처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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