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시각장애인 쉼터 전용 공간으로…'마음씨(SEE) 센터' 개소

이기재(앞줄 왼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해 8월 시각장애인 쉼터를 방문해 구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이기재(앞줄 왼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해 8월 시각장애인 쉼터를 방문해 구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서울 양천구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쉼터 '마음씨(SEE) 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센터 운영에 들어가며, 내달 6일 개소식이 열린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뜻을 함축한 이름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를 돕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지난 2021년 9월 시각장애인 맞춤형 복지공간인 임시 쉼터를 조성한 바 있다. 하지만 공동주택 지하에 있어 이용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 등이 낡아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시각장애인 쉼터와 장애인단체연합회 사무실 등 장애인 시설 3곳을 방문해 쉼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장애인 관점에서 공간 활용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재배치 계획을 세웠다.

구는 신규 시설 확보를 위해 시각장애인연합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끝에 구 중심부에 있어 접근하기 좋은 신정로 양천벤처타운에 쉼터를 이전했다. 127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승강기가 마련돼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마음씨 센터는 총 105.69㎡ 규모로 정부 지원 정책을 안내하는 상담실, 교류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실, 체력단련실, 다목적교육실, 운영사무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향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컴퓨터 교육과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여가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마음씨 센터는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문화 복지공간”이라며 “일반 복지시설 이용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이자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