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복합 쇼핑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베트남 랜드마크 도약”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복합단지 전경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복합단지 전경

롯데가 복합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호텔·월드·건설·물산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한 '베트남판 롯데타운'이다. 차별화된 K쇼핑 콘텐츠를 앞세워 베트남 최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롯데쇼핑은 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그랜드 오픈한다. 연면적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로 조성한 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쇼핑몰은 물론 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영화관 등 다양한 쇼핑·문화 콘텐츠를 모두 담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인근에 위치한 관광지 '서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호는 호수 둘레가 17㎞에 달하는 하노이 최대 호수로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복합단지라는 점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을 연상시킨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부 전경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부 전경

쇼핑몰은 연면적 22만1500㎡(약 6만7000평)로 단지 면적의 60%를 차지한다. 쇼핑몰 천장을 대형 유리로 덮어 내부 채광을 극대화했다. 옥상에는 베트남 최대 규모 야외 옥상 정원 '스카이파크'를 조성했다. 쇼핑몰 곳곳에는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차별화된 테넌트 입점 유치에 힘을 쏟았다. 입점 매장 233개 중 베트남에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가 25개, 플래그십 콘셉트 매장이 32곳이다. 베트남 최초 부티크형 코스메틱 매장부터 골프 편집 매장 'TAT 골프',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이 대표적이다.

마트는 매장 배치, 상품 구성 등에서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를 연상시켰다. 전체 공간 90%를 그로서리 매장으로 구성했으며 베트남 최초로 즉석 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즉석 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 베트남 고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즉석 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 베트남 고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도 첫 해외 매장으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입점했다. 현장에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마트의 콘셉트를 집대성한 점포”라며 “베트남에서 보여줄 수 있는 미래형 점포의 모델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단지 내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호텔 브랜드 'L7' 첫 해외 지점이다. 일반 객실 250개와 스위트 객실 14개를 갖췄다. 서호 인근에 대사관이 밀집해 있고 외국인 왕래가 활발한 점을 고려해 L7 호텔 중 처음으로 5성급 호텔로 준비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풍부하다.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국내 테마파크 업계 최초의 해외 매장이다. 약 3400여톤 수조를 설치해 하노이 최대 규모로 조성했다.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관은 총 9개관 1007석 규모로 마련했다. '샤롯데'와 '리클라이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을 4개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아쿠아리움 하노이'에서 고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아쿠아리움 하노이'에서 고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지난 7월 시범 운영에 돌입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하루 평균 약 3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으로 하노이 인구 5명 중 1명이 방문한 수치다. 무엇보다 방문 인원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베트남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는 “롯데가 가진 모든 역량을 헌신적으로 쏟아부었다”며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