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국내 SW 기업과 페루 디지털 전환 사업 추진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페루 정부에 110억원 규모 클라우드 기반 통합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한다. 우리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 한편 국내 SW 기업의 남미 공공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코이카는 다음달 입찰 공고를 내서 국내 SW 기업을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페루 수도 리마에 통합전자문서 시스템 구축, 현행 시스템 분석·정보전략계획(BPR/ISP) 도출 컨설팅, 담당 공무원 IT 역량 강화 지원이 핵심이다. 올해 12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클라우드 기반 통합전자문서 시스템 개발에 약 66억원을 책정했다. BPR/ISP 컨설팅에는 약 24억원을 투입한다. 페루 정부 공무원 역량 강화는 약 6억원이 투자된다. 페루 정부는 약 42억원(316만 달러)을 별도 예산으로 투입한다.

페루는 이번 코이카 사업을 통해 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을 시작, 단계별로 디지털 전환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9개 중앙부처를 모두 디지털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SW 경제 외교를 나선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SW 기업은 해외진출 기반을 닦을 수 있다.


김효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글로벌전략팀장은 “SW 기업이 해외 진출에 부담을 느끼고 어려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해외 레퍼런스도 쌓고 매출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SW기업은 이번 사업 이후에서 관련 사업 수주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생긴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 전경. [사진제공=코이카]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 전경. [사진제공=코이카]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