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불혹(不惑)을 넘기고 새로운 첫 해를 맞았다. 1982년 전자·정보통신 보국을 기치로 출발한 전자신문은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를 거쳐 현재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CT)과 40년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전자신문은 과거 대한민국이, ICT가 도전과 시련에 직면했을 때, 정보와 가치를 분석하고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보람도 적지 않았다. 국가발전을 위해, ICT 발전을 위해 일조하려고 노력했다.
대한민국 그리고 ICT가 위기라는 징후가 확연한 시점에 전자신문이 창간 41주년을 맞았다. 창간 41주년 아침 복합위기에 포위된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그리고 그 핵심인 ICT 역동성을 되살리는 데 필요한 전자신문의 역할을 다 하라는 소명의식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갈수록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경제, 성장판이 닫힌 산업, 공급망 블록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재편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당장의 위기도 심각하지만, 복합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위기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ICT를 역사적 기로에 서 있도록 한 것이나 다름없다.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거대한 전환점에 직면했다.
마침 디지털 대전환 물결이 거세다. 디지털 전환 속도와 파급 효과는 가히 혁명적이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물결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이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은 과거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마다 돌파구를 제시하고, 위기 탈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 변화를 수용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디지털을 기반으로 경제·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것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직면한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은 물론, 디지털 코리아를 넘어 디지털 대전환 '정상(頂上)'으로 가는 길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 전략과 해법이 절실하다.
이에 전자신문은 창간 41주년을 맞아 '러브 디지털, 체인지 코리아'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한민국 디지털 발전 어젠다를 발굴하고, 디지털 재도약을 모색하고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디지털 재도약을 위한 전자신문의 10대 약속을 선정·실천하고, 10대 과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창의적 대안도 도출내 나가고자 한다.
전자신문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 디지털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식과 정보, 미래지향적 혜안을 끊임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재도약을 위해 대한민국 곳곳에 희망을 불어넣고, 용기를 북돋울 것이다.
산업화·정보화 시대에도 그랬듯이 전자신문은 각별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이 세계 최고가 될 때까지 언론으로서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자신문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디지털 재도약에 앞장서고, 그 여정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