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에너지효율 사업을 확대한다. 정부의 에너지수요 효율화 정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에너지안보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동서발전은 향후 전국 대학과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우선 '캠퍼스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넓은 공간에 많은 건물이 흩어져 있어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대학 캠퍼스에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서발전이 직접 에너지 진단·구축·운영 과정을 맡는다.
동서발전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동서울대, 충남 천안시 호서대 천안캠퍼스, 충남 아산시 호서대 아산캠퍼스에 에너지효율 향상 시스템을 공급했다. 기존 캠퍼스 동의대·대진대·동서대에 이어 대학 6곳에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했다. 에너지효율화 5·6호인 호서대는 23개 건물에 스마트 에너지장치 9654개를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에너지 사용패턴을 분석·자동 제어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에너지 다소비 뿌리기업 등 중소기업 에너지효율 진단·고효율 기기 교체도 지원한다. 전력소비가 많은 국내 중소 뿌리기업이 에너지효율을 향상해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최적의 에너지효율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뿌리기업은 주조·용접 등 14종의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한다. 나무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소재를 다룬다.
동서발전은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뿌리기업뿐 아니라 에너지사용량 2000석유환산톤(toe) 미만의 에너지효율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에너지효율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월 울산시 10개 중소기업의 에너지진단을 시작으로 뿌리기업 18개사를 포함한 총 47개 중소기업을 진단한다. 이 중 24개 기업에게 고효율 기기 교체, 공정 개선 등을 지원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저소비·고효율 산업구조로 나아가는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앞으로 중소기업뿐 아니라 공공시설·공공주택·복지시설 등 에너지효율이 필요한 사각지대를 찾아 에너지효율 혁신 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
변상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