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2026년까지 32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물론 상용차까지 1등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후 1년간 판매 확대와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KG모빌리티 경영 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대한민국 1위 전기차 브랜드를 목표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곽 회장은 사명 변경과 함께 전기차(EV) 전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과감한 신사업 추진도 달라진 점이다. 지난 4월 특장법인 'KG S&C'를 설립했고 중고차 사업 추진에 이어 회생 절차를 밟는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을 통해 'KGM 커머셜'을 출범했다.
KG모빌리티는 2026년까지 중장기 제품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바꾼다. 조영욱 상무는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 SUV와 픽업은 물론 2025년 이후 하이브리드 SUV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KGM 커머셜을 통해 승용 SUV 중심에서 중대형 버스 등 상용차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KGM 커머셜에 대해 “현재 11m 버스를 생산하지만, 9m 버스 시장까지 출시를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며 “내년 6~7월 군산공장을 가동하면 연간 매출은 현재 세 배 수준인 3000억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목표치로 제시한 32만대 가운데 평택공장 생산량이 22만대(내수 12만대·수출 10만대), 반조립제품(CKD)이 10만대를 차지한다. 곽 회장은 생산량 증대와 유연성 확보를 위해 500억원을 투입해 평택공장을 개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 회장은 평택공장 이전과 관련해 “공장을 옮기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다만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해 서브 공장을 구축하는 등 생산량을 늘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급속도로 늘어날 전기차 배터리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토레스EVX에 중국산(BYD)을 쓰고 있으나 이것이 특정 업체와의 협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연구개발 쪽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과도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