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은 21일 대전 ICC호텔에서 '국내 섬유강화 세라믹 복합소재(CMC) 산업 도약을 위한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CMC는 세라믹 소재에 강화섬유를 보강해 고온(1400℃ 이상)과 충격에 강하도록 만든 복합소재다. 기존 금속소재 대비 500℃ 이상의 고온에서도 물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항공우주 분야의 게임 체인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항공우주, 발전,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CMC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기술 수준은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수준 향상을 위한 산·학·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CMC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기술교류회에서는 CMC 관련 연구개발 현황 공유를 중심으로,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와 기관 간 네트워킹이 함께 진행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포함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CMC 소재 기술 확보를 위해 수행한 연구 내용을 공유했으며, CMC 소재를 양산하는 데크카본과 세원하드페이싱은 현재 생산 중인 부품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국내 발사체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CMC 소재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국방과학연구소는 소재 부품 관련 연구과제 정책과 국방 분야 적용 사업에 대해 발표해 향후 연구개발 방향성을 설명했다.
교류회를 주관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김세영 박사는 “이번 교류회를 통해 국내에 산발적으로 분포된 생산과 수요 밸류체인이 한자리에 모여 협업하고 논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보유한 기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이 협력해 새로운 CMC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IER N랩(에너지연 중점 기술 분야 연구실 중심의 협업 클러스터)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수요 기업, 데크카본 등 제조 기업을 포함해 총 34개 기관이 참여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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