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가 대구 동성로에 세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서울 외 지역 첫 오프라인 스토어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은 오프라인 매출에 초점을 맞췄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신규 고객 유입이 목적이다. 다음달 성수에 이어 연말에 부산 서면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21일 방문한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은 대구 핵심 상권인 동성로 영스퀘어 빌딩에 총 5개층 건물로 세워졌다. 지상 3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534평 규모로 29CM, 무신사 등을 포함한 무신사 모든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서 가장 크다. 홍대 매장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현재 강남, 홍대 매장은 연간 평균 10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동성로점 지하 1~2층은 여성, 지상 2~3층은 남성 제품 전용 공간으로 구성했다. 1층은 남성과 여성 공용 유니섹스 공간으로 패션 유튜버 '핏더사이즈'와 협업 상품과 FW 시즌 대표 아이템 데님 컬렉션 등 캐주얼 의류로 채웠다.
특정 상품을 집중 조명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지하 2층에는 언더웨어 포커스 존을 처음 도입했다. 3층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베스트 아이템인 슬랙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슬랙스 포커스존'을 조성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슬랙스는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기록했다. 2층에는 올 4월 론칭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처음 선보인다.
매장 외부에는 '무탠픽업 락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주문하면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결합(O2O) 서비스 일환이다.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9시)에는 매장 내 픽업 데스크에서 수령하고 영업시간 외 시간에는 무탠픽업 락커를 통해 받아가는 방식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에서는 28개의 피팅룸이 눈에 띈다. 각각 14개의 피팅룸을 갖춘 강남·홍대점보다 2배 많다. 무신사 관계자는 “동성로점은 다른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마케팅 요소보다 오프라인 매출에 초점을 맞췄기에 피팅룸도 기존보다 많이 만들어 고객 편의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피팅룸 가운데 '라이브 피팅룸'이 눈길을 끈다. 조명 색을 원하는 색깔로 변경할 수 있다. 또 지상 3층에 한 라이브 공간에는 LG스탠바이미가 설치돼 있어 블루투스로 연결해 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숏폼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 단순히 옷만 갈아입는 게 아니라 직접 고른 제품을 입은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등 숏폼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실장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충성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입에 이점이 있다”며 “동성로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나는 경험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