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리드가 조달청과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큐브리드(CUBRID)'에 대한 다수공급자계약(MAS)을 완료했다.
공공이 시스템통합(SI) 회사 등을 통해 간접 구매하지 않고 MAS를 통해 큐브리드를 직접구매(분리발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큐브리드를 필두로 공공 조달 시장에서 공개SW 분리발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큐브리드는 국내 공개 SW 가운데 처음으로 MAS 계약으로 연내 디지털서비스몰에 제품이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서비스몰은 클라우드, 상용소프트웨어(SW), 공개SW 등 정보기술(IT) 신기술에 대한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조달청이 구축한 IT 상품·서비스 전용 공공조달 플랫폼이다.
디지털서비스몰에서 도입한 MAS 제도는 서비스 품질 등에서 같거나 비슷한 종류 용역을 수요기관이 선택하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계약제도다. 적격성 평가 결격사유가 없고 구매입찰공고 입찰참가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업체에 조달계약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1억원 미만 사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한해 1단계 수의계약을 통한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큐브리드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내 1호로 '공개소프트웨어 확인서'를 발급받는 등 디지털서비스몰 등록 요건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큐브리드 관계자는 “디지털서비스몰 공개SW 부문 1호 계약을 완료하며 국내 오픈소스 대표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큐브리드를 시작으로 공개SW 분야 분리발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공개SW는 통합발주로만 공공에 도입됐다. 공공 사업을 담당하는 SI 업체 등 주사업자가 선택한 제품만 도입되기 때문에 가격,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제 가치에 대한 대가를 받기 어려웠다.
조달청이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년 전 공개SW에 MAS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억원 미만 사업은 수의계약을 통해 도입하고 그 이상 규모 사업은 등록된 제품 간 경쟁을 통해 선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SW 구매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됐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분리 발주가 가능한 MAS 제도를 통해 공공 기관 다양한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SI 기업을 통하지 않고도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공공을 만나면서 수요도 발굴할 계획”이라며 “공공 조달 시장에서 공개 SW 확산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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