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이 인도 대표 제약사와 손잡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바이오 의약품 CDMO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대표 현덕훈)와 인도 대표 제약사인 닥터레디스 래버러토리즈(Dr. Reddy's Laboratories)의 100% 자회사인 오리진 파마슈티컬스 서비스(Aurigene Pharmaceutical Services Limited)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닥터레디스 파이프라인 의약품의 제조, 완제 포장, 출하까지 한국의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양사는 구체 조건 협의 후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MOU는 15년간 지속하며 이후 닥터레디스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첫 글로벌 위탁생산 고객사가 될 전망이다.
닥터레디스는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있다.
닥터레디스 이스라엘리 대표는 지난 4월 한국을 첫 방문한 후 싱가포르, 인도, 한국, 미국 등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소연 회장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현덕훈 대표를 만났다. 오송 공장 방문 실무 협의를 거쳐 대규모 위탁생산 전진기지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최종 택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제품별 수주 계약을 마치는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내달부터 충북 오송 2캠퍼스의 성능평가생산(PPQ)을 위한 기술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닥터레디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163개 제품군을 보유했다. 총 4개 대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서 대규모 연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첫 CMO 생산 계약을 MOU 이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수주 계약뿐만 아니라 CDMO 사업에 대한 공동 협력도 포함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당사 맞춤형 제조 특화서비스인 CDEMO 사업과 오리진 파마슈티컬스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영업 활동과 위탁생산을 공동 전개하는 방식으로 윈윈 전략을 꾀하기로 했다.
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 기업이 선전하는 CDMO 시장에서 K바이오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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