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쿠쿠홈시스, 버블 비데 특허 분쟁 합의

코웨이와 쿠쿠홈시스가 버블 비데를 두고 벌인 특허 분쟁에 대해 합의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인텔리케어 비데(BASH30-A)'와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버블8 비데(CBT-JSB1041WH 등)' 사이 벌어졌던 특허 분쟁이 양사 합의에 따라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가 두 비데 제품의 살균 세정 관련 기술의 유사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쿠쿠홈시스는 설계 변경을 결정했다.

코웨이 '인텔리케어 비데'
코웨이 '인텔리케어 비데'

양사간 특허 분쟁은 좌변기 비데 조작부 세정통 장착구로 침투된 물을 배출하는 기술에서 비롯됐다. 코웨이는 2017년 출시한 '인텔리케어 비데' 제품과 쿠쿠홈시스가 2022년 2월 내놓은 '인스퓨어 버블8 비데'가 유사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봤다. 코웨이의 인텔리케어 비데는 세계 최초로 버블회오리 도기 살균 기능을 도입한 제품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11월경 쿠쿠홈시스에 '비데 관련 특허권 침해행위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특허는 '방수 유로를 가진 비데 장치'로 조작부의 세정통 장착구로 침투된 물이 외부로 쉽게 배출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쿠쿠홈시스의 '버블8 비데'에는 코웨이의 '인텔리케어 비데'와 유사한 방수 유로 관련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버블8 비데'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버블8 비데'

공문 발송 이후 양사는 수개월에 걸쳐 내용증명, 이메일 통신, 대면 미팅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개시 이후 일부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쿠쿠홈시스가 '버블8 비데' 모델의 도기 버블세정과 관련된 설계를 변경하기로 결정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양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 별다른 법적 다툼 없이 지난달 관련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코웨이는 자가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비데 분야에서 등록 특허권 187건을 보유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데 관련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최근 출원 건수도 82건에 달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밀유지의무가 있어 합의서 조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개발한 자사 고유 기술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특허권을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