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 하우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이용자 경험 구독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인 주택 개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인다.
SK D&D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는 젊은 거주자의 이용 편의와 합리적 소비를 위한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홈퍼니싱 서비스를 비롯해 와인셀러 구독, 모빌리티 및 클리닝, 짐 보관 창고 등이 대표적이다.
가구의 경우 가격대가 높아 구매가 꺼려지는 상품도 단기간 구독해 사용하고 계절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 특히 단기 거주로 인한 이사 시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와인 소비 인구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 강남점에 와인셀러 공간 구독도 진행 중이다. 개인 창고 공간인 스토리지는 단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피 있는 짐이나 계절 특성이 있는 짐을 보관하는 데 사용 가능하다.
우주가 운영하는 셀립은 객실 청소, 스토리지, 홈퍼니싱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객실 청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문 인력이 거주 공간을 정기적으로 청소해 준다. 출장을 통해 일정이 바쁜 단기 입주자도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독 기간 동안 자주 사용할 일이 없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홈퍼니싱 구독을 통해 인테리어 소품, 가전 구매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셀립 입주자는 멤버십 구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멤버십을 통해 거주 지점뿐만 아니라 전 지점의 라운지, 루프탑, 홈시네마, 홈짐 등 공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회의 공간과 파티 공간, 반려동물 전용 펫 라운지도 무료 이용 가능하다.
맹그로브는 개인의 성장을 위한 구독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지식 콘텐츠 구독 서비스 롱블랙, 화상영어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침구 정기 구독 서비스 클린베딩, 음식 구독 서비스 잇라이킷·위잇 등 기본 생활과 관련된 구독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클린베딩은 고객이 지정한 주기에 맞춰 침구가 수거·배송돼 가사 부담을 덜어준다. 잇라이킷과 위잇을 통해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길 수 있다.
경험 구독 서비스는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며 경험을 넓히는 것에 가치를 두는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코리빙 하우스 이용자의 경우 주로 단기 거주를 목적으로 집을 구한다. 때문에 집을 소유나 투자의 대상이 아닌 삶이 중심이 되는 주거 공간으로 인식한다. 개인 주거 공간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라이프 스타일 구독이 부상하는 이유다.
코리빙 기업 관계자는 “주거 공간에서 여러 서비스와 교류를 경험하고 싶은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상품을 설계 중”이라며 “주거 플랫폼과의 탄탄한 연결고리를 토대로 향후 생활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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