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이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늘려 재구매율을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도 다양해지며 패션플랫폼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멤버십 등급 명칭을 Z1~Z5에서 Newble, Broze, Silver, Gold, VIP 등으로 변경한다. Gold, VIP 등 상위 등급은 매월 선물 이벤트 응모권과 매년 1회 생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그재그는 '멤버십 마일리지' 신설해 구매 시 마일리지가 자동 적립되는 기능을 추가했다. 판매가 기준 최대 3%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멤버십 혜택을 더 오래 받도록 멤버십 등급 산정 기준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무신사의 여성 패션 플랫폼 29CM도 고객 편의를 위해 멤버십 제도를 변경하고 다음달부터 적용한다. 먼저 29CM는 멤버십 승급 기준을 간소화했다. 기존 멤버십은 구매금액과 구매횟수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승급이 가능했으나 이번 개편으로 구매금액 조건만 충족하면 승급이 가능하다. 또 신규 고객은 그린과 옐로우 등급을 통합해 그린 등급 혜택을 제공받는다.
W컨셉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전략을 활용한다. W컨셉 VIP 고객에게는 올해 '아트마케팅' 일환으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팝업 행사에서 우선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그룹사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참여해 멤버십 혜택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저가 멤버십 혜택을 누리지 못하면 사용하기 편리한 쿠폰으로 교체해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혜택으로 수정한다.
패션플랫폼이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재구매율이 높은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VIP 고객이 멤버십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체류시간이 늘릴수록 재구매율도 높아진다. 특히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줄어들며 충성고객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MAU는 341만명, 368만명으로 전년 동기 7.1%, 9.4% 감소했다.
패션플랫폼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은 다양해지고 있다. 에이블리, 지그재그는 테크, 아트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하고 있다. 29CM, W컨셉은 오프라인 매장를 늘려가고 있다. 투자 시장 한파로 수익성 개선에 몰두하고 있는 패션 플랫폼 업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멤버십 제도 강화는 신규 고객 유입 확대와 충성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개편으로 실질적인 체감 혜택도 증가했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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