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5인을 비롯한 세계적 석학이 한국 대중들과 함께 '미래 교육'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은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기관인 노벨프라이즈아웃리치(NPO)와 공동으로 2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을 개최했다.
NPO는 노벨재단 산하기관으로, 노벨상 지식과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행사는 '교육의 미래: 과학과 기술 탐구'를 주제로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미래 교육과 학습 방법,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 격차 해소 방안 등을 폭넓게 다뤘다.
요아킴 프랑크 컬럼비아대 교수,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맨체스터대 교수, 하르트무트 미헬 막스플랑크연구소 소장 등 노벨상 수상자 5인을 포함, 교육·과학기술·정책·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2인이 연사 및 토론자로 참여해 그들의 생각을 1100여명 청중들과 공유했다.
특히 한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6인이 대담자로 무대에 올라 '교육 혁신을 위한 올바른 길',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인재' 등을 주제로 학생들의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매년 12월 10일을 전후로 스웨덴 현지에서 개최되는 학술행사인 '노벨위크 다이얼로그'의 해외 특별행사이다.
노벨상 수상자, 세계적인 과학자, 정책가, 각 분야 리더들이 인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청중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개방적이고 다학제적인 행사다.
독일, 스페인, 일본,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다.
유욱준 한림원장은 “코로나19, AI, 로봇 등으로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너무나 큰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와 개개인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배우지 못했다”며 “또 대한민국의 교육 열기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이나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 이뤄진다고는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이번 토론회가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림원은 이번 행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사무총장 등 방한 연사들과 국내 과학기술인들의 교류 기회를 마련하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일선 고등학교 및 대학에 방문해 강연할 수 있도록 연계 행사를 진행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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