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 2023 성황리 폐막…“AI 기술, 영상의학 발전 가속화”

삼성메디슨 이동형 CT(컴퓨터 단층 촬영) '옴니톰 엘리트'(사진=송혜영기자)
삼성메디슨 이동형 CT(컴퓨터 단층 촬영) '옴니톰 엘리트'(사진=송혜영기자)

올해 79회를 맞은 아시아 대표 영상의학 학술대회 'KCR 2023'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는 지난 20~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38개국 약 3500명의 영상의학 전문의와 관계자가 참여했다.

KCR 2023에서는 영상진단 분야 기업들의 디지털 기술 고도화와 인공지능(AI) 진단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이 눈에 띄었다. 다양한 AI·디지털 기술을 담은 영상 의료기술을 선보였다.

영상진단 분야 강자인 글로벌 대기업들은 영상의학과 의료진 대상 런천 심포지엄과 함께 전시장 부스를 마련해 설명에 나섰다. GE헬스케어는 '영상의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영상의학의 AI 및 디지털 기술 활용과 조영제의 임상적 안전성을 발표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MR 스캔 한계에 도전한 에어 리콘 디엘, 프리미엄 MR 제품인 시그나 프리미어와 신제품 시그나 히어로를 선보였다.

GE헬스케어(사진=송혜영기자)
GE헬스케어(사진=송혜영기자)

캐논 메디칼은 런천 심포지엄에서 캐논의 AI 기술을 접목한 하이엔드 CT '애퀼리언 원 프리즘 에디션' 영상과 임상적 유용성을 강연했다. 애퀼리언 원 프리즘 에디션은 세계 유일의 넓은 X선 검출기로 0.275초만에 160㎜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하이엔드 최고사양 CT다. 기존 대비 20% 낮은 선량과 3~4배 빠른 속도로 초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해 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 검사를 지원한다.

필립스는 '디텍터 기반 스펙트럴 CT에서 포톤 카운팅 CT로의 전환' 런천 심포지움을 진행했다. 진단 역량을 한층 강화한 고성능 3.0T MR 'MR 7700'을 선보였다. 또 한 번 스캔으로 일반 CT영상과 인체조직 구성물질 정보를 담은 스펙트럴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스펙트럴 CT 7500과 AI기술을 탑재한 장비인 인사이시브 CT를 전시했다. 고사양 초음파 장비 에픽 엘리트 VM10.0도 공개했다.

미니 ER7
미니 ER7

삼성메디슨, JW메디칼 등 국내 기업도 다양한 의료기기와 영상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심포지엄에서 기존 자사 제품 대비 헤드 폭을 28% 줄인 초음파 검사용 미니 프로브 '미니 ER7'과 차세대 CT용 디텍터인 '광자 계수 검출기(PCD)'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수술실, 집중치료실, 응급차량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CT '옴니톰 엘리트'도 선보였다.

박재준 삼성메디슨 프로는 “옴니톰 엘리트는 현재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3곳에서 사용 중”이라며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리해 내달 강북삼성병원에도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W메디칼은 일본 후지필름이 개발한 프리미엄 초음파 영상진단기술인 '딥인사이트'가 적용된 초음파 진단기기를 전시했다. 미국 케어스트림 헬스의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인 'DRX-Revolution', 이동형 엑스레이 촬영 장비 신제품 'DRX-Rise'를 선보였다.

딥노이드
딥노이드

국내 의료 AI 기업들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뉴로핏은 'Scientific Session'에서 '다차원 T2-FLAIR 영상의 분할 기술을 통한 탈수초화 및 백질 변성 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전시장에는 뇌 영상 분석 주력 제품인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와 PET 자동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딥노이드는 의료 AI 솔루션 'DEEP:AI'시리즈인 딥뉴로, 딥체스트, 딥렁, 딥스파인 등을 선보였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영상 분석 및 디지털 트윈 구현 SW '메딥프로', 체성분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딥캐치' 엑스레이 3차원 분석 플랫폼 '티셉' 등 AI 의료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 외에도 코어라인소프트, 뷰노, 루닛 등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랑했다.

전시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면서 “인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영상의학 의료진들과 관계자들이 영상 판독과 관련한 국내 기술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