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韓 공급망관리 체계에 관심…폴란드, 배터리·인프라 韓기업 투자 환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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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한국의 공급망관리 체계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폴란드는 배터리·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에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연방재무부와 제2차 거시경제대화를 열고, 22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와 폴란드 재무부와 제1차 경제대화를 개최했다.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함께 참여한 이번 국장급 경제대화를 통해 독일과 폴란드의 경제 동향 및 경제·재정 정책 현황을 파악하고, 공급망 등 경제안보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폴란드와는 방산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독일, 폴란드와 내년에도 경제대화를 지속하기로 하면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한국의 부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도 당부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한-독 거시경제대화에서 양국은 거시경제 동향·재정정책 방향, 주요 20개국(G20) 이슈, 공급망 등 경제안보 정책에 관해 상호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최근의 거시경제 동향과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각자의 노력에 대하여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독일측은 한국의 재정준칙 도입 방안에 대하여,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도전 요인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 독일도 규칙에 기반한 유럽의 재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한국이 공동의장국을 수임 중인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IFA WG)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취약국 부채조정,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양국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높은 불확실성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 등 서로가 취하고 있는 경제안보전략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독일측은 “한국이 경제안보에 대한 정책대응에 있어서 상당히 앞서있다”고 평가하면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조직된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과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22일(현지시간)에는 폴란드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 방산·배터리·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현지 경영활동 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협력 방향 등을 논의했다.

기업들은 폴란드 현지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비자 및 거주증 발급 지연 문제와 폴란드 내 원활한 금융업 진출을 위한 폴 금융당국의 협조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경영하기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한국 기업, 폴란드 정부와 지속 소통할 예정이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은 폴란드 재무부에서 국제협력국장과 함께 제1차 한-폴 경제대화를 주재했다. 지난해 11월 한-폴 재무부장관 면담 계기 양국 재무부 간 경제협력 소통 강화를 위해 개설된 금번 경제대화에서는 한-폴 경제동향과 재정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폴란드측에서는 한국의 방산분야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시하면서 앞으로도 방산·배터리·인프라 등 분야에서 한국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기업 간담회에서 제기된 한국 기업의 건의사항을 폴란드 측에 전달하면서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폴 재무부는 한국측의 건의사항을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최근 G20 정상회의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총 23억달러규모 우크라이나 지원계획을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 의지를 전달했고, 폴란드측은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높게 평가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