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거대한 신수출 시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원전과 수소, 인공지능(AI), 디지털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늘 새로운 기술이 출현할 때마다 새로운 규범과 표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러한 논의를 주도한 나라가 예외 없이 해당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주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원전과 수소 등 무탄소 고효율 에너지의 이용을 확산하고, 국가 간 기후 격차 해소를 도모하기 위한 '무탄소(Carbon Free) 연합'의 출범을 제안했다. 또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취약국 국민이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ODA(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관련해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우리 연구진·기업과 미국 뉴욕대의 'AI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파트너십'도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CF연합에 대해선 “우리가 주도하는 '무탄소 연합'이 성과를 거둔다면 우리의 원전, 수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거대한 신수출 시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지털 질서 주도와 관련해선 “AI 강국이자 우리와 디지털 질서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미국과 함께 공동연구, 인력양성,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우리의 연구자와 기업들이 북미 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41개 양자 정상회담을 비롯한 48개 외교 행사를 가진 것을 언급하면서는 “우리의 수출과 해외 진출 확대, 투자 유치, 공급망 다변화에 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데 주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지원하는 ODA로 수원국들이 혜택을 입게 되면, 우리 기업에 더 큰 시장이 열리고 우리 국민에게는 더 많은 기회와 양질의 일자리가 주어질 것”이라며 관계 부처에 정부 간 협의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등의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