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정보통신이 올해 1·2차로 나눠 진행된 총 1600억원 규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 사업에서 1000억원 수주 고지를 달성했다. 부정당제재 여파로 1차 사업 입찰에서 배제됐던 쌍용정보통신은 2차에서 수주 쾌거를 올렸다. 경쟁사인 세림티에스지는 수주에 최종 실패했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올해 제2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 하드웨어(HW) 1~3 사업에서 대신정보통신을 HW 1·3 사업 수행자로 선정했다. HW 2 사업자로는 쌍용정보통신을 선택했다. HW 1·3 사업비는 각각 240억원, 172억원이다. HW 2는 186억원이다.
대신정보통신은 599억원을 수주한 1차 사업을 포함해 1·2차 사업에서만 1011억원에 이르는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1·2차 사업비가 총 16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60% 이상을 차지한다.
애초 대신정보통신은 범정부 정보자원 구축 사업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사업에서도 가장 많은 사업을 수주했다. 다만 올해 2차 사업의 경우에는 지난 8월 1일자로 부정당제재를 받으면서 입찰 제한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같은 달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입찰 참여 길이 열렸고, 성과로 이어졌다.
쌍용정보통신도 마찬가지다. 부정당재재 여파로 1차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광복절 특사로 2차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대신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성했던 세림티에스지는 끝내 단 한차례 사업도 따내지 못했다. 제안서 기반 오프라인 평가와 기술 평가 등을 합산한 결과, 미세한 점수차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사업은 중앙부처에서 필요로 하는 서버, 저장장치(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일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 도입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정보자원을 설계하고 통합 구축하는 게 사업자 역할이다. 필요한 만큼 자원을 할당하고 회수하는 등 정보자원 공동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을 마련한다.
올해 1·2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각 부처 업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고, 신속·효율적인 정보자원 통합 구축이 기대된다.
최현택 대신정보통신 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업을 전담하는 전문 인력을 보유할 만큼, 철저한 대비·분석이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독보적인 경쟁력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사업자가 선정됐다”면서 “여러가지 사항을 감안해 올해 연말까지 내년도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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