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페이' 세포마켓 고속성장…추석시즌 취급액 23.5% 확대

추석시즌 '페이앱' 결제취급액 변동 추이.〈출처=유디아이디〉
추석시즌 '페이앱' 결제취급액 변동 추이.〈출처=유디아이디〉

개인이나 1인 사업자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세포마켓'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확대 등 SNS 시장의 성장과, 이를 지원하는 결제 솔루션의 진화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자금융 전문업체 유디아이디(대표 정재훈)에 따르면, 올해 추석시즌(9월 1일~18일) PG 기반 결제 솔루션 페이앱을 통해 취급된 결제액은 4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395억원 대비 23.5% 성장했다.

결제업계는 '세포마켓'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세포마켓은 개인이나 1인 사업자가 본인의 SNS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를 통칭한다. 공동구매나 일정기간 특판형태로 상품이 팔리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높은 판매수수료를 내야하는 오픈마켓보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등에서 직접 판매를 시작하면서 낮은 가격을 무기로 매출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대비 페이앱을 결제액이 23.5% 늘어나는 동안 사업자 수는 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플레이어의 추가 유입이 없었음에도 개별 세포마켓의 결제취급액 자체가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경향은 물가가 높아지는 명절 시즌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소판매자들은 전년대비 매출액이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연매출 3억 이하의 영세사업자의 매출액 상승율이 74.9%에 달했다. 고물가 시대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 역시 가성비를 찾아 공동구매나 세포마켓 활용에 나선 것이다.

이와 같은 경향은 향후에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자금융업계도 시장 확대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세포마켓을 주목하고 있다. 유디아이디의 경우 페이앱 이외에도 쇼핑몰용 결제솔루션 '블로그페이', 쇼핑몰 운영 솔루션 '프로셀' 등의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승익 유디아이디 상무는 “유통가는 고물가로 어려운 추석 시즌이지만, 판매수수료가 없는 블로그페이, 프로셀에서는 판매자들이 가성비 쇼핑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며 “추석 선물세트 역시 백화점이나 할인마트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관련 시장은 계속 확대될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