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가 SK하이닉스에 반도체용 초극박을 공급하게 됐다.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SK하이닉스로부터 메모리 반도체용 초극박 제품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초극박은 머리카락 굵기 50분의 1 수준인 2마이크로미터(㎛)로 얇게 만든 동박이다. 매우 얇으면서 표면의 조도(거칠기)가 낮고 균일해야 해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제조으로 손꼽힌다.
회사는 이 제품이 미세회로 제조공법인 MSAP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로, 반도체의 소형화·집적화·고성능화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소재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이 그동안 독과점해 온 초극박 제품을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SK하이닉스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초극박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통합법인인 볼타에너지솔루션(VE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 VES는 1.5㎛ 이하의 초극박 양산 설비를 갖추고 있고, 저손실·고주파 등 고성능 동박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다른 글로벌 고객사에도 초극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글로벌 고객사의 비메모리 반도체에 사용되는 초극박 양산을 시작했다.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 요청에 따른 샘플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SK하이닉스에 한국기업 최초로 제품 승인까지 이뤄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2024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해 자사 기술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