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전세대출도 앱서 쉽게 갈아탄다... 이르면 연말 개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9/25/news-p.v1.20230925.aa01185beed34f40a2f9bdbe5694d0cc_P1.png)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유리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던 대환·대출 인프라 플랫폼 대상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해 여러 금융회사의 금리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대환·대출에 따른 편익과 비용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변동시점 등을 반영한 연간 이자비용 절감액을 알 수 있다.
다만 갈아타기가 가능한 주담대 상품은 아파트 대상으로 한정된다. 아파트는 시세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만 주택과 빌라 등은 실시간 가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외됐다. 다만 아파트 중도금 대출, 잔금대출, 보금자리론 등은 제외된다.
지난 6월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잔액은 약 974조원이다. 금융당국은 이 중 약 500조~550조원 규모가 아파트 주담대일 것으로 추산했다.
전세 대출의 경우 전세 보증금은 임대차 계약을 통해 확인되는 만큼 모든 주택이 포함됐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담대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이뤄지면 소비자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할 일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소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앱에서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을 비교해 편익이 큰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신용대출과 같이 실시간·원스톱 시스템 구축은 어렵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금융회사 직원이 직접 주택시세, 임대차계약, 보증요건, 대출규제 및 관련서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2~7일 이상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출심사 단계에서는 소비자가 앱 또는 영업점을 선택해 편리한 방법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심사가 끝나면 금융회사는 앱과 영업점에서 소비자가 약정한 대출을 실행한다.
금융회사 간 기존대출 상환은 대출이동중계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법무서가 영업점을 방문해 수행하던 근저당권 말소접수 요청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에는 참여하는 기관은 주담대 기준 19개 플랫폼, 금융회사 32개다. 전세대출 기준으로는 16개 플랫폼과 22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사실상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 보험사, 주요 캐피탈사 등이 거의 모두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등은 올해 말까지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회사별 진행상황을 고려해 서비스는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부터 개시한다. 주담대 전산 개발이 먼저 시작된 만큼 주담대 서비스가 먼저 개시되고 이후 전세대출 관련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신 국장은 “대출금액 규모가 신용대출보다 큰 만큼 직접적인 이자절감 및 경쟁 촉진에 따른 2차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고려해 월별·분기별 한도 등을 관리하고, 필요시 대출금을 증액하기 위한 대출이동 제한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