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릿, 반도체 공정 핵심 원료 생산능력 2배 이상 확대…10월 상장

문재웅 퓨릿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 비전 소개를 하고 있다.
문재웅 퓨릿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 비전 소개를 하고 있다.

퓨릿이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이는 '감광액(PR)'과 세정 및 도포용 '신너' 핵심 원료 생산 능력(캐퍼)을 두배 이상 확대한다. 기존 소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문재웅 퓨릿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10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등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퓨릿은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데 필요한 PR 원료와 이를 세정·도포하는 신너 원료가 주력 사업이다. 반도체 수율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서는 고순도 신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퓨릿은 99% 이상의 고순도 신너 핵심 원료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진쎄미켐, 동우화인켐, 미국 듀폰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인텔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퓨릿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함께 내년 예상되는 반도체 경기 회복을 대비,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 돌입한다. 수요 기업에 대응, 충남 예산에 1만평 규모 3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경주 안강 1·2공장 증설분까지 현재 대비 2.5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도 뛰어든다. 퓨릿은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개발방식이 자사가 보유한 반도체 소재 개발 기술·노하우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 국산화에 돌입했다. 회사가 보유한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폐기물 리사이클링 등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고객사 ESG·RE100·넷제로 등 친환경 정책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문 대표는 “퓨릿은 높은 수준의 고순도 합성 기술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선제적으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과 리사이클링 등 기존 사업 고도화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퓨릿 총 공모주식수는 413만7000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8800~1만7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477억~1796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6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5~6일 진행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