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 주요 비즈니스 운영 위기 상황에서 회복탄력성에 대한 준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AP 인사이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332개 기업을 포함한 총 4239개 조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악천후, 지정학적 분쟁, 사이버 공격 등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 전략을 세운 국내 기업은 절반이 조금 넘는(54%) 반면 글로벌 응답자는 67%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은 인재 부족, 예상치 못한 시장 상황, 공급망 문제에 대해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며 보다 전략적인 과제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내년 성장 리스크 1위가 경제 변동성(49%)이라는 점에서 이 계획은 중요하다는게 SAP 설명이다. 주요 리스크로 고객 수요의 변화(42%), 경쟁 환경의 변화(38%), 공급망 중단(37%) 등이 뒤따랐다.
노동력과 기술 부족이 미래의 리스크로 인식되지만 국내 기업은 현재 인력 관리 역량에 확신을 갖고 있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이상(42%)이 직원 기술 개발 능력에 매우 또는 꽤 만족한다고 답했다.
SAP는 이번 연구 결과가 비즈니스의 회복탄력성이 임직원의 회복탄력성과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은 회복탄력성을 넘어 미래 성장을 위해 직원과 새로운 아이디어,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국내 기업 중 3분의 1 이상(36%)은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 비율은 글로벌 평균(2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3분의 1(32%)은 기술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은 기술을 활용한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3곳 중 1곳 이상(36%)의 기업이 인텔리전트 기술을 통해 의사결정 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62%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적절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SAP는 일관되고 통합된 혁신 플랫폼을 통해 전체 가치 사슬을 연결함으로써 강력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도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투자에 나선다. 이 중에서 자동화된 비즈니스 네트워크(44%)와 업무 협업 도구(40%)가 가장 중요한 혁신 요소로 꼽혔다. 국내 기업은 AI와 머신러닝 중요성(33%)에 대해 다른 국가(41%)보다 낮게 평가했다.
SAP는 “최근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 지원 시스템에 AI를 도입해 우수한 인사이트와 효율성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직원, 혁신, 그리고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