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존비즈온이 호반건설과 전자신문 지분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호반건설이 보유한 전자신문 지분 74.38%(441,230주) 전량으로 인수가는 560억 원 규모다.
더존비즈온은 정보통신(ICT)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 전문 미디어를 인수하면서 두 회사 강점을 살려 디지털 전환(DX)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산업계와 언론계에서 ICT 분야를 이끌어 나간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인수 배경에 대해 “전자신문이 보유한 ICT 분야 정보·콘텐츠 생산 역량 등 언론사 정체성을 그대로 수용하고 최대 주주로서 지원자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국내 산업 발전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고 기사뿐만 아니라 영상, 데이터 등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은 1982년 창간 이래 40여 년 동안 대한민국 지식산업을 이끄는 정론지로 자리매김하면서 ICT를 대표하는 언론사로 성장했다. 최근 AI, 디지털,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엄중해진 미디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더존비즈온 판단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분 인수를 계기로 ICT 분야뿐 아니라 전 산업에 걸친 더존비즈온의 기업 고객과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원받아 전자신문에도 시너지가 예상된다”면서 “이를 통해 언론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외연 확장 등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협력은 스타트업 육성 등 국가 차원의 ICT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게 더존비즈온 설명이다.
더존은 가장 인기 있는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 중 한 곳으로 현재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전자신문과 협력해 유망 기업 발굴과 육성에 함께 나선다면 이들이 국가 전략 산업의 초석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기술패권 전쟁이 벌어지는 AI, 배터리, 양자, 원자력, 우주항공 등 미래 첨단 분야를 선도하는 잠재 기업을 지원하면서 국가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회 전 영역이 ICT를 토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전환(DX)의 시대를 맞아 이제는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격차 해소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미래 디지털 전환 환경을 이끄는 DX 선도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대표 ICT 전문매체와 시너지를 통해 국가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