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옵틱스 O.S.L. 기술, 자동차 조명시장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O.S.L(제공:솔라옵틱스)
O.S.L(제공:솔라옵틱스)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며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장되고 이와 연관된 산업들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소외되었던 차량 내·외부의 조명 디자인과 스타일, 전기 에너지 효율성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각 브랜드의 아이텐티티를 다양한 조명 소재를 활용해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현실이다.

차량의 조명은 운행 시 가장 즉각적으로 시각적 경고를 할 수 있으며 내·외부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페이스 오프 대신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Mood lamp'를 중심으로 차량 내부 인테리어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서 조명 소재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LED다. 차량 내부에 촘촘하게 LED 소자를 배치해 정교한 이미지 연출 등으로 쉽게 내부 인테리어를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LED의 사용은 쉽지 않다.

여러 개의 LED가 촘촘하게 모이면 열이 발생한다. 발열로 인한 주변 변색까지 생각해야 한다. 또한 많은 LED 사용은 전력소모가 심해 전기자동차와 맞지 않다. 하지만 LED 개수를 줄이면서 연출이나 조명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1개의 LED로 선 형태의 빛을 만들어 그 해결방법을 찾아낸 스타트업이 국내에 있다. 솔라옵틱스가 개발하고, 오에스엘테크가 유통하는 O.S.L(Optical fiber Side Lighting)의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LED와 광섬유의 조합을 이용하는 것이다. 광섬유 표면에 미세한 패턴을 가공해 광섬유를 따라 연속적으로 빛을 노출시킬 수 있는 미세렌즈 구조를 디자인했다. 광원의 광출력과 광섬유 물성을 고려해 미세렌즈 형태나 간격과 구조가 달라지도록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했다.

이준형 오에스엘테크 대표는 “기존 측면발광 광섬유와 달리 광원의 빛 손실율을 10 퍼센트 이하까지 줄여 6w의 전력으로 약 50m까지 균일한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술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소재로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