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2040년까지 17년간 총 213조5000억원 투자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로 이날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경기도는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깨우다!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그동안 묶여있던 경기북부 성장 잠재력을 깨우고 대한민국의 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행정적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어 경제적으로 북부 재개발을 추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특별자치도 설치와 대개발의 방향은 같다”며 “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히 경기 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분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경제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연평균 0.31% 증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3-Zone(콘텐츠미디어존(CMZ), 평화경제존(DMZ), 에코메디컬존(EMZ) 클러스터 조성 △9대 벨트(디스플레이 모빌리티, IT(정보통신), 국방·우주 항공, 지역특화산업, 메디컬·헬스케어, 그린바이오, 에너지 신산업, 미디어 콘텐츠, 관광·마이스) 조성 △경기북부 시·군 인프라 확충 등 3대 전략을 공개했다.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도 확충한다. 도로 분야에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준공 추진과 함께 서울∼연천·동서 10축 고속도로,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 양평∼설악 고속도로 반영 등 국가 고속도로망 구축 지원을 요청한다. 또 수도권 1.5순환고속도로(경기북부 광역 고속화도로) 건설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류 협력 도로 건설로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만든다.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과 GTX-A·B·C노선 연장과 D·E·F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북한까지 연결할 KTX, SRT 같은 국가고속철도를 파주, 연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2040년까지 17년간 인프라 43조5000억원과 기업투자유치 170조원 등 213조5000만원을 투자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돼 2040년까지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대한민국 연평균 성장률이 0.31%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연평균 98조1600억원(대한민국 평균 GDP의 4.16%)의 추가 생산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효과 등을 통해 비수도권의 동반 성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년 6만개! 미래 산업을 이끌 유망 일자리 창출 △일, 집, 쉼! 행복의 조건을 갖춘 살고 싶은 곳 만들기 △생태관광 자원 개발! 세계적 명소 조성' 등을 담았다.
김 지사는 이날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로 내년 2월까지 주민투표 실시를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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