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심장근육세포 정밀분석하는 이미지센서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은 문인규 로봇및기계전자공학 교수팀이 다중모드(홀로그램, 칼슘) 이미지로 심장근육세포의 운동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환자 개개인이 다양한 약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밀 분석이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신약 개발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른쪽 아래부터 시계방으로 문인규 DGIST 교수, 김유현·박성환 연구원, 박재우 석박사통합과정생
오른쪽 아래부터 시계방으로 문인규 DGIST 교수, 김유현·박성환 연구원, 박재우 석박사통합과정생

칼슘 이미징 기술은 세포나 조직 내에서 칼슘 이온의 움직임과 농도를 시각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은 심장근육세포의 3차원 구조나 운동성 특성, 질량 등 여러 상태 변화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홀로그래피 이미징기술과 칼슘 이미징기술 결합기반 심장근육세포 수축운동 및 칼슘 동역학 동시 측정 시스템 개요도
홀로그래피 이미징기술과 칼슘 이미징기술 결합기반 심장근육세포 수축운동 및 칼슘 동역학 동시 측정 시스템 개요도

연구팀은 앞서 홀로그래피를 사용한 심장근육세포 분석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실시간 상태를 단일세포 단위로 보다 더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지만, 동역학과 심장박동 관련 수축 및 이완 동역학 사이에서의 상관관계 분석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칼슘 이미징과 홀로그래피를 결합한 다중모드 이미지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 내 칼슘의 동역학과 수축 및 이완과정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약물이 주입된 심장근육세포의 박동속도, 약물 지속시간, 약물효과 및 약물독성 조사 등을 보다 정확하게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기존 두 기술의 한계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

문인규 교수는 “이번 기술은 약물이 투여된 심장근육세포가 약물에 반응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심장근육세포들의 박동패턴과 세포 내 칼슘 동역학과의 상관관계 측정으로 규명한 원천기술”이라며 “환자의 심장근육세포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약물의 위험성을 사전에 시험해볼 수 있어 향후 환자 맞춤형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TEAM 연구사업' 지원을 받았다. 국제학술지 'ACS Sensors' 7월호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