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우원식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었다.
우 의원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 2017년 20대 국회 2기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직이다. 원내대표 경력자인 탓에 추대 형식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출마를 막판까지 고민했던 우 의원은 후보 접수 이후에도 이를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을 통한 대결이 아닌 선출 자체가 당의 단합에 기여 해야 한다는 바람을 저 또한 깊이 공감했기에, 이미 원내대표를 했던 사람으로 고민 끝에 책임감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어렵게 당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단합의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노력했으나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 엄중한 시기에 여전히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려놓는 것이 그 출발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분 후보께 호소드린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통한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명(친 이재명)계 초선들의 강력 추천으로 유력 후보로 평가받은 우 의원의 불출마로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안갯속에 빠졌다는 평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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