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원내대표 출마 포기… “경선 아닌 단일후보로 힘 모아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우원식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었다.

우 의원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 2017년 20대 국회 2기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직이다. 원내대표 경력자인 탓에 추대 형식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출마를 막판까지 고민했던 우 의원은 후보 접수 이후에도 이를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이 경선을 통한 대결이 아닌 선출 자체가 당의 단합에 기여 해야 한다는 바람을 저 또한 깊이 공감했기에, 이미 원내대표를 했던 사람으로 고민 끝에 책임감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어렵게 당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단합의 에너지가 흩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노력했으나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 엄중한 시기에 여전히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려놓는 것이 그 출발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분 후보께 호소드린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당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통한 개혁과 통합의 길을 선택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명(친 이재명)계 초선들의 강력 추천으로 유력 후보로 평가받은 우 의원의 불출마로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안갯속에 빠졌다는 평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